왕, 마법사, 악사, 검사, 부호, 거지, 성녀, 마녀...수없이 전생을 거듭하며 그녀는 천년을 살았다.때론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자로, 때론 가장 비천한 자로.그중에서도 53번째 삶은 손꼽힐 정도로 처참하고 괴로웠다.그리고 다시 시작된 54번째 삶, 그녀는 지쳤다.“다 귀찮아. 이젠 제발 좀 쉬고 싶어.”이번만큼은 반드시 게으름뱅이 나무늘보의 삶을 살고자 결심했는데...“왜 자꾸 귀찮게 하니... 언니 좀 쉬자.”
왕, 마법사, 악사, 검사, 부호, 거지, 성녀, 마녀...수없이 전생을 거듭하며 그녀는 천년을 살았다.때론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자로, 때론 가장 비천한 자로.그중에서도 53번째 삶은 손꼽힐 정도로 처참하고 괴로웠다.그리고 다시 시작된 54번째 삶, 그녀는 지쳤다.“다 귀찮아. 이젠 제발 좀 쉬고 싶어.”이번만큼은 반드시 게으름뱅이 나무늘보의 삶을 살고자 결심했는데...“왜 자꾸 귀찮게 하니... 언니 좀 쉬자.”